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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 새 의약학계열 여학생 비율이 꾸준히 상승하며 ‘여풍(女風)’이 거세지고 있다. 특히 2025학년도 의대와 수의대의 여학생 비율은 각각 38.4%, 50.4%로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반면 과학기술원 등 13개 첨단 및 계약학과의 여자 신입생 비율은 약 10% 수준에 머물러 성별 불균형이 여전했다.
■ 의약학계열 女신입생 비율 증가세… 약대·수의대는 절반 넘어 = 10일 종로학원이 발표한 ‘2025학년도 전국 의약학계열 신입생 여학생 비율 분석’에 따르면, 의약학계열에서 여학생 비율은 증가하는 추세다. 의대는 2021학년도 34.1%, 2022학년도 35.2%, 2023학년도 36.2%, 2024학년도 37.7%, 2025학년도 38.4%로 매년 여자 신입생이 늘었다. 약대는 2022학년도 54.9%, 2023학년도 55.5%, 2024학년도 57.8%로 4년 연속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신입생의 절반 이상이 여학생으로 채워졌다.
수의대는 2021학년도 42.5%에서 2022학년도 37.7%로 소폭 감소했다가 2023학년도에 40.7%로 반등하면서 2025학년도 50.4%로 성비 균형이 맞춰졌다. 치대는 2021학년도 33.0%, 2022학년도 35.5%, 2023학년도 35.9%, 2024학년도 39.5%, 2025학년도 38.1%로 상승 추세에 있다. 한의대는 2021학년도부터 2025학년도까지 43% 안팎으로 유지됐다.
■ 첨단·계약학과 여학생 20%도 안 돼… 성균관대 반도체공학과 ‘8.6%’ 최저 = 반면 첨단 및 반도도체 계약학과의 여학생 비율은 20%를 밑돌며 ‘남초 현상’이 여전했다. 종로학원에 따르면 첨단학과 및 반도체 등 대기업 계약학과 여학생 비율은 2023학년도 13.3%, 2024학년도 17.7%, 2025학년도 15.8%로 확인됐다.
대학별로 살펴보면 서울대 첨단융합학부의 여자 신입생 비율은 2024학년도 13.1%, 2025학년도 17.0%였다. 연세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삼성전자)는 2023학년도 14.0%, 2024학년도 14.1%, 2025학년도 14.0%로 3년 연속 비슷한 수치에 머물렀다. 고려대 반도체공학과(SK하이닉스)는 2023학년도 16.7%에서 2024학년도 23.3%로 반짝 늘었다가, 2025학년도에 10.0%로 급감했다. 성균관대 반도체시스템공학(삼성전자)은 2024학년도 13.0%에서 2025학년도 8.6%로 떨어져, 13개 대학 중 성비 불균형이 가장 심한 학과로 조사됐다.
과학기술원 계약학과에서도 비슷한 추세가 이어졌지만, 4년제 일반대보다는 상황이 양호했다. 광주과기원 반도체공학과(삼성전자)는 2024학년도 0%에서 2025학년도 20.8%로 대폭 늘었고, 대구경북과기원 반도체공학과(삼성전자)는 2024학년도 20.0%에서 2025학년도 21.6%로 소폭 증가했다. 울산과기원 반도체공학과(삼성전자)는 2024학년도 29.4%에서 2025학년도 22.5%, 한국과기원 반도체시스템공학(삼성전자)은 2024학년도 16.2%에서 2025학년도 10.3%로 줄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현재 반도체 관련 학과들이 물리 과목 등을 내신 권장 과목으로 지정하고 있지만, 2025학년도 수능 물리학2와 물리학1의 여학생 응시비율은 각각 18.0% ,21.6%에 그친다”며 “여학생들의 ‘물리 기피’ 현상이 이어질 경우, 반도체·계약학과의 여자 신입생 비율은 더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대학알리미 공시자료를 기반으로 종로학원이 분석한 결과다. 분석 대상은 정원 내 입학자 기준으로 의대 39곳, 약대 37곳, 치대 8곳, 한의대 11곳, 수의대 10곳이다. 치대(서울대·전남대·부산대)와 한의대(부산대)는 학석사 통합 선발로 공시되지 않았다.
출처 : 한국대학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