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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가 산업과 행정, 시민사회 전반의 문화로 확산된 원년이 될 것이다.”
올해 제3회 한국ESG대상 시상식 현장에서 나온 평가다. 교육계와 기업, 공공기관, 지방정부, 국회, 금융계 등 사회 전 부문이 참여한 이번 시상식은 ESG가 우리 사회의 기준으로 점차 자리 잡고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 평가다.
한국ESG학회는 10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제3회 한국ESG대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행사장은 대학 관계자들을 비롯해 기업·공공기관 대표, 국회의원 등 500명의 전문가가 자리했다. 행사장 복도까지 인파가 가득 찰 정도로 열기가 높았다.
이날 ESG대상 시상식은 ESG 실천 우수 사례를 제도·정책·산업 전반에서 발굴해 포상하는 등 올해 ESG 성과를 한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올해 시상 부문은 교육, 기업, 금융, 입법, 행정 등 총 13개로 확대됐다. ESG 경영을 실천하는 주체가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산업계에 국한돼 있었지만 현재 사회 전 분야로 넓어지고 있는 경향을 반영했다는 게 한국ESG학회의 설명이다.
■ 교육·기업 등 13개 부문 시상… ESG 실천 주체 넓어져 = 교육 부문에서는 고려대와 경북대, 동국대, 한경국립대 등 4개 대학이 수상했다. 대학의 ESG 경영은 탄소 중립 실천, 지역사회 연계, 윤리경영 등 실천 중심 과제와 교육·연구·산학협력 단계로 확장되고 있다. ESG 가치 확산의 사회적 기반을 만드는 데 특히 대학 부문의 역할이 커졌다는 평가다.
기업 부문에서는 LG화학 등 대기업을 비롯해 중견·중소기업 등이 고르게 ESG 경영 모범사례로 선정됐다. 특히 탄소 중립과 자원순환, 안전경영 등 정량화된 성과를 중심으로 실적을 낸 기업들이 주목을 받았다.
입법부 부문에서는 김진표 전 국회의장과 이원욱 전 국회의원을 비롯해 나경원·위성곤·임이자·김상욱 의원 등이 환경·에너지·투명사회 구축 법안 발의 등 정책 기여도를 인정받았다. ESG가 국회 차원의 정책 의제이자 입법 경쟁력의 기준이 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지자체 부문도 수상 규모가 컸다. 성남시·논산시·완도군·수원특례시·용인특례시·창원특례시 등 20개 지자체가 도시·환경·안전·지역 상생 정책에서 우수 평가를 받았다.
공공기관 부문에서는 국립생태원,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경북문화관광공사, 경북여성정책개발원, 새마을재단 등이 행정·정책 수행 과정에서 ESG 원칙을 체계화한 점을 인정받았다. ESG가 공공행정의 운영 원리로 자리 잡아가는 흐름을 보여준다.
단체 부문에서는 세계한인경제무역협회, 세계전기차협의회(GEAN)가 글로벌 차원의 ESG 활동으로 주목받았다.
개인 부문은 특히 다양한 사회 영역에서 ESG 가치를 구현한 인물들이 선정되며 관심을 모았다. 노벨상이 다섯 차례 추천된 김순권 국제옥수수재단 이사장을 비롯해 블루카본 정책을 꾸준히 추진한 김남일 경북문화관광공사 사장, 남이섬 개발 경험을 ESG 교육공간으로 확장한 강우현 대표, 인문학을 바탕으로 ESG 가치철학을 확장해 온 김우창 대한민국예술원 회원 등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특히 이날 수상자로 참석한 왼손 피아니스트 이훈은 수상 소감을 통해 “지속 가능성은 작은 실천에서 시작된다”고 말해 큰 박수를 받기도 했다.
■ ESG 정착의 원년 “ESG, 우리 사회 지속가능성의 기준” = 심사위원장인 정운찬 전 국무총리는 심사 총평에서 “올해 응모작의 질적 향상이 두드러졌다”며 “ESG가 제도와 문화로 정착되기 시작한 원년”이라고 평가했다.
정 전 총리는 이어 “환경(E)에서는 탄소·에너지 감축과 자원순환 성과가 늘었고 사회(S)에서는 지역 상생·취약계층 지원·안전·교육 분야 활동이 강화됐다”며 “거버넌스(G)에서는 내부 통제와 윤리체계 정비가 대기업뿐 아니라 중소기업·공공기관·지자체까지 폭넓게 확산됐다”고 설명했다.
고문현 한국ESG학회장(숭실대 명예교수)은 이날 개회사에서 “ESG는 기후위기와 사회적 불평등, 반복되는 안전사고 시대에 책임 있는 생존 전략”이라며 “산업계·학계·공공부문이 함께 지속 가능한 해법을 모색하는 자리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고 회장은 이어 “대학과 기업, 정부는 학문·재무적 성과뿐 아니라 사람과 미래세대에 대한 책임을 기준으로 평가받는 시대가 됐다”며 “ESG 실천 확산은 앞으로 더욱 필요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홍남석 한국ESG경영원 원장은 축사에서 “한국ESG대상 시상식은 우리 사회가 지속 가능한 미래로 나아가는 데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ESG는 사회 전체가 함께 지켜가야 할 가치”라고 말했다.
홍 원장은 이어 “ESG는 실천을 통해 의미가 확장되는 만큼 오늘의 수상자들이 ESG 실천문화 확산의 주역”이라며 “한국대학신문과 한국ESG경영원도 앞으로도 ESG 생태계 발전에 적극 힘을 보태겠다. 수상자들이 보여준 성과가 사회 전반의 ESG 실천을 더욱 가속할 것이다. 여러분의 관심과 노력이 ESG가 우리 삶 속에서 꽃피우는 원동력”이라고 전했다.
출처 : 한국대학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