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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형 인공지능(AI)이 학습과 일상 전반에 빠르게 확산하는 가운데, 이러한 흐름 속에서 교육 방식 역시 발맞춰 변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9일 서울특별시교육청교육연구정보원의 ‘생성형 AI의 교육적 활용 실태 및 요구 조사 연구’에 따르면, 서울 지역 중·고등학생 10명 중 9명은 생성형 AI를 활용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중학생은 수업 중 사용 비율이 높았으며, 고등학생은 개인 학습 과정에서 생성형 AI를 많이 활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교과목과 관련한 생성형 AI 활용 여부를 조사한 결과, 국어 교과 관련 활용 경험의 빈도는 64.86%(1만 6283명)로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영어 60.89%(1만 5286명), 사회 41.11%(1만 320명), 과학 40.20%(1만 91명) 등으로 뒤를 이었다.
학생들이 생성형 AI를 활용하는 방식은 과목별로 차이를 보였다. 먼저 국어 교과의 경우 특정 주제를 입력한 뒤 조건에 맞는 글이나 영상, PPT 등의 자료를 받아보는 식으로 생성형 AI를 활용하고 있었다. 영어 교과에서는 단어나 문장의 의미를 찾거나 발음을 검색해 보는 방식으로 사용했으며, 사회 교과에서는 문제의 원인과 해결 방안을, 과학 교과에서는 개념과 원리, 실험 절차 등을 검색하는 과정에서 생성형 AI를 활용했다.
교원 역시 생성형 AI를 교육 활동에서 보조 도구로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활용 경험과 방식은 교사의 역할과 담당 교과목, 경력 등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교과 교육 영역에서는 전체 교사의 71.9%가 생성형 AI 활용 경험이 있다고 답했으며, 경력별로는 3년 미만 교사의 활용률이 79.7%로 가장 높은 반면, 20년 이상 교사(64.1%)가 가장 낮았다.
이러한 가운데 학생의 생성형 AI 활용에 우려를 표하는 교원도 다수인 것으로 드러났다. 생성형 AI에 대해 가르친 경험이 있는 교사 66.39%는 학생 대상 생성형 AI 교육에서 ‘정보의 정확성 검증 및 비판적 수용성’이 강조돼야 한다고 응답했다.
보고서는 “생성형 AI가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교사들은 교과 수업 시간에 생성형 AI를 활용하지 않더라도 교과 외 업무 혹은 수업 준비를 위해 이를 활용하고 있다. 학생들은 교사나 부모보다도 훨씬 빠르게 생성형 AI에 적응해 나가는 추세”라며 “교육 현장에 생성형 AI의 도입은 피할 수 없는 일이 됐으며, 효과적인 생성형 AI 활용을 위해 어떤 것을 제공해야 하는지 파악하고 이를 반영해 교육 환경과 현장을 보조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생성형 AI는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이라며 “AI의 등장으로 인해 교육의 패러다임도 이에 맞춰 변화해야 한다”고 제언한다.
박정원 한국외대 교수(국가교육위원회 AI시대 교육 특별위원회 위원)는 “AI의 발전으로 인해 우리가 절대적 가치라고 내세웠던 모든 가치가 전도될 것이다. AI는 AI의 길을 가게 될 것”이라며 “AI를 어떻게 활용하는지는 젊은 세대가 우리보다 훨씬 더 빠르게 배울 것이다. 이때 교실에서는 창의력과 상상력 교육, 독서 교육 등 감성과 결합한 교육이 진행돼야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AI가 본격적으로 도입되면 이를 활용해 곧바로 지식을 얻어내 현재 작업 시간을 3분의 1 수준으로 줄일 수 있다”며 “남는 3분의 2시간 동안 개개인의 정서적·감성적 능력을 길러주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출처 : 한국대학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