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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AI(인공지능) 대입 시대’가 열렸다. 2026학년도 대입 정시 원서접수 결과, 정부의 AI 국가 전략과 산업계의 폭발적인 수요가 맞물리며 AI 관련 학과가 자연계열 입시의 새로운 절대 강자로 부상했다. 주요 대학들이 관련 학과의 모집 인원을 대폭 늘렸음에도 불구하고 지원자가 더 빠른 속도로 몰리면서, AI 학과는 이제 단순한 유망 학과를 넘어 상위권 수험생들의 필수 지원 코스로 고착화되는 양상이다.
12일 종로학원이 서울 주요 대학 및 거점국립대 등 전국 주요 20개 대학의 2026학년도 정시 원서접수 결과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AI 관련 학과 지원자 수는 총 4896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도 4222명 대비 674명(16.0%)이 증가한 수치로, 최근 3년 연속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2024학년도 지원자가 3,069명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2년 만에 지원자가 약 60%나 폭증한 셈이다.
■ “늘려도 모자라다”… 모집 인원 증가폭 압도하는 지원자 행렬 = 정부의 AI 인재 양성 정책에 부응해 각 대학은 AI 관련 학과를 신설하거나 기존 학과를 통합·확대하며 모집 인원을 꾸준히 늘려왔다. 주요 20개 대학의 AI 관련 학과 정시 모집 인원은 2024학년도 498명에서 2025학년도 545명, 올해 648명으로 확대됐다.
하지만 수험생들의 관심은 모집 인원의 증가 속도를 훨씬 앞질렀다. 자연계열에서 AI 관련 학과를 선발하는 20개 대학의 지원자 수는 전년 대비 17.3% 증가했으며, 인문계열 선발(4개 대학) 역시 7.7% 늘어나는 등 계열을 가리지 않는 ‘AI 열풍’이 확인됐다.
권역별로는 경인권의 약진이 독보적이었다. 경인 지역 2개 대학(단국대(죽전), 인하대) AI 학과의 지원자 수는 전년 대비 49.6%나 급증했으며, 지방권 7개 대학 역시 29.7%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서울권 11개 대학 또한 지원자 수가 12.6% 늘어나며 상위권 수험생들의 AI 학과 쏠림 현상을 뒷받침했다.
■ 서강대 28.6대 1 ‘최고’… 서울 주요대 AI 학과 경쟁률 ‘고공행진’ = 대학별로 살펴보면 서울 주요 대학들의 AI 학과 경쟁률은 그야말로 ‘바늘구멍’이었다. 서강대가 지난해 신설한 AI기반자유전공학부는 28.6대 1이라는 경이로운 경쟁률을 기록하며 다군 모집의 효과를 톡톡히 봤다. 서강대 인공지능학과 역시 7.2대 1을 기록, AI 관련 2개 학과 평균 경쟁률이 23.5대 1에 달했다.
고려대 인공지능학과는 5.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지원자 수가 전년 대비 36.0%나 늘어났고, 중앙대 AI학과는 4.6대 1로 전년 대비 14.8% 지원자가 증가했다. 이 외에도 한국외대 Language&AI융합학부(10.9대 1), 서울시립대 첨단인공지능전공(36대 1), 이화여대 인공지능데이터사이언스학부(자연)(10.8대 1), 세종대 AI융합전자공학과(26대 1), 국민대 AI빅데이터융합경영학과(자연)(13.2대 1) 등 주요 대학 첨단학과들이 자연계열 평균 경쟁률을 크게 상회했다.
인문계 선발에서는 이화여대 인공지능데이터사이언스학부(인문)의 지원자 수가 전년 대비 14.1% 증가했으며, 동국대 컴퓨터AI학부(인문)과 국민대 AI빅데이터융합경영학과(인문)은 전년 대비 각각 2.1%, 11.0% 증가했다. 반면, 한국외대 SOCIAL SCIENCE&AI융합학부는 전년 대비 9.1% 지원자 수가 감소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정부의 AI 집중 육성 정책에 따라 관련 분야의 비전이 명확해지면서, 대학 간의 신설 및 통합 움직임이 매우 활발하다”며 “수험생들 역시 향후 취업 시장에서의 경쟁력과 산업 동향을 고려해 일반 공학계열 학과보다 AI 관련 학과를 우선순위에 두는 소신 지원 경향이 뚜렷해졌다”고 분석했다.
출처 : 한국대학신문